23편에서 기록·백테스트·리뷰 방법을 익혔다면, 이제는 바로 실행 가능한 스프레드시트가 필요합니다. 이번 24편은 초보자도 30분 안에 만들 수 있는 포트폴리오 시트(샘플 설계)를 제공합니다. 리밸런싱(반자동)과 DRIP(배당 자동 재투자) 로직을 포함해, 월 15분 업데이트로도 장기 운용이 가능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시트 구성(탭 6개) 한눈에 보기
파일은 6개 탭으로 단순화합니다. 탭명을 고정하면 월별 업데이트가 빨라지고, 가족과 공동 작업 시에도 혼란이 줄어듭니다. 아래 표를 그대로 복붙해 시트를 구성하세요. 각 탭은 17편(반자동 리밸런싱), 21편(DRIP), 23편(리뷰) 규칙과 연결됩니다.
탭 | 역할 | 핵심 컬럼 | 갱신 주기 |
---|---|---|---|
① 대시보드 | KPI 카드/도넛/경고등 | 총액, 수익률, MDD, 비용률, 코어/위성% | 월 1회 |
② 자산군 | 목표/현재/부족률 계산 | 자산군, 목표%, 현재 평가액, 현재%, 부족률%p | 월 1회 |
③ 거래 로그 | 납입/매수·매도·환전 | 일자, 상품, 금액/수량, 수수료, 환전, 근거 | 체결 시 |
④ 분배 로그 | 배당/분배 수령·DRIP | 일자, 종목, 세후 금액, DRIP 대상, 비고 | 지급 시 |
⑤ 설정 | 밴드·알림·세후 가정 | 목표 비중, 밴드, 무위험률, 세율/수수료 | 연/반기 |
⑥ 원본 데이터 | 가격/지수/보수 정리 | 티커, 월수익률, TER, 스프레드 메모 | 분기 |
자산군 탭: 최소 칸으로 자동화(핵심 로직)
리밸런싱은 자산군 단위로 판단합니다. 같은 지수를 여러 계좌에서 나눠 사더라도, 합계를 기준으로 목표 대비 부족률을 계산하면 간단합니다. 아래 표의 계산식 설명을 시트 주석으로 붙여두면 유지보수에 유리합니다.
컬럼 | 의미 | 계산/입력 | 노트 |
---|---|---|---|
자산군 | 국내코어/미국코어/전세계/배당/리츠/채권/현금 | 수동 | 코어·위성 구분 |
목표% | 합계 100% | 수동 | 코어 70~80% 권장 |
현재 평가액 | 계좌 합산 금액 | 수동(월말) | 잔고 캡처 참고 |
현재% | 현재/총자산 × 100 | 자동 | 총자산 = 평가액 합 |
부족률%p | 목표% − 현재% | 자동 | 음수면 과대 |
이번 달 배정액 | 납입+세후 분배 × 비례배분 | 자동 | 과대 자산군은 0 |
비례 배분(반자동 리밸런싱) 수식 가이드
이번 달 납입금 A와 세후 분배금 B의 합(A+B)을 부족률이 양수인 자산군에만 비례 배분합니다. 부족률 합이 0이면 가장 부족한 1개만 채웁니다. 최소 체결액(예: 10만~20만원) 미만은 다음 달로 이월해 과도한 분할을 피하세요.
- 비례율 = 각 자산군의 부족률%p ÷ (부족률 양수 합)
- 배정액 = (A+B) × 비례율 → 반올림해 최소 체결액 기준 적용
- 밴드(±5%p) 이탈 시: 다음 2차수 배정액 ×1.5~2 배수
DRIP 연결: 분배 로그 → 자산군 배정
분배 로그 탭에는 세후 입금액을 기록하고, “DRIP 대상”을 동일 ETF 또는 부족 자산군으로 지정합니다. 적립기에는 전액 DRIP, 인출기에는 13편 가드레일에 따라 필요액만 현금으로 두고 나머지를 DRIP 합니다. 같은 날 납입금과 합산하면 집행이 단순해집니다.
대시보드: KPI 8개 카드 + 경고등
숫자는 카드로, 행동은 경고등으로 요약합니다. 카드 8개는 10편 템플릿을 그대로 쓰고, 경고등은 16편의 규칙을 조건부 서식으로 구현합니다. 빨강=치명, 노랑=주의, 초록=정상의 3색만 사용해 가독성을 높입니다.
- KPI: 총수익률, MDD, 변동성, 샤프, 드리프트 최대치, 총비용률, 재투자율, 규칙 준수도
- 경고: 코어<70%·>80%, 위성>20%, 단일>5%, 환노출<40%·>60%, 월 체결>2회
예시 포트폴리오(교육용)
총자산 6,000만원 가정. 코어 75%(국내 30/미국 35/전세계 10), 위성 25%(배당성장 10/퀄리티 7/저변동 8). 월 납입 100만원, 월 세후 분배 20만원. 미국 코어가 41%(+6%p), 채권 7%(-3%p)로 드리프트 발생 시, 다음 두 달은 배정액을 채권·배당 위주로 ×1.5 배수 적용해 밴드 안으로 복귀시킵니다.
자산군 | 목표% | 현재% | 부족률%p | 이번 달 배정액 |
---|---|---|---|---|
국내 코어 | 30 | 28.5 | +1.5 | 150,000 |
미국 코어 | 35 | 41.0 | −6.0 | 0 |
전세계 | 10 | 9.2 | +0.8 | 80,000 |
배당성장 | 10 | 8.7 | +1.3 | 130,000 |
퀄리티 | 7 | 6.4 | +0.6 | 60,000 |
저변동 | 8 | 7.2 | +0.8 | 80,000 |
채권/현금 | 0~5 | 7.0 | −2.0 | 0 |
오류 방지·검증 체크(내장 규칙)
시트에 다음 규칙을 조건부 서식/데이터 검증으로 내장하세요. 매수 직전 60초 체크(16편)와 함께 쓰면 실행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목표% 합계 ≠ 100% → 입력 차단
- 코어·위성·채권 합산 비중 자동 계산 후 색 경고
- 월 체결 횟수(거래 로그 카운트) > 2 → 알림
- 분배일 기록 누락 시 대시보드 경고(30일 초과)
데이터 수집·공식 자료(국내 투자자용)
지수·보수·분배·거래정보는 1차 자료로 확인하세요. 국내 ETF는 KRX 공시가 가장 빠르고, 세제·과세는 국세청 공문을 참고해야 오해가 없습니다. 커뮤니티·블로그 정보는 보조로만 활용하세요.
- 한국거래소(KRX) – ETF 공시·분배·보수
- 국세청 – 배당/분배 과세·계좌별 세제
운용 루틴(월 15분·분기 30분)
월말 15분: 잔고 스냅샷 → 자산군 평가액 입력 → 납입/분배 합산 → 배정액 자동 계산 → 정기주문(지정가) 등록. 분기 30분: 코어/위성/환노출 점검 → 밴드 이탈 시 2차수 배수 적용 → 비용/스프레드 로그 확인 → ‘한 장 리뷰’ 갱신.
내부·외부 참고
- 리밸런싱 기초 가이드 – 날짜·밴드·보정 규칙
- 장기투자 시리즈 목차 – 17·21·23편과 연동
- KRX – 공식 공시·상품요약서
FAQ
시트를 자동 연동해야 하나요? API가 필요할까요?
필수는 아닙니다. 월 1회 수동 입력만으로도 충분한 품질을 낼 수 있습니다. 자동화는 보안·비용 이슈가 커지므로, 먼저 수동 루틴을 3개월 굳힌 뒤 단계적으로 고려하세요.
계좌가 여러 개인데, 시트는 어떻게 단순화하죠?
자산군 탭은 계좌 무시 원칙으로 합계를 적고, 계좌별 상세는 거래/분배 로그에만 남깁니다. 리밸런싱 판단은 자산군 합계 기준으로만 합니다.
DRIP를 일반계좌에서 하면 세금이 불리하지 않나요?
세후 효율만 보면 ISA·연금이 유리합니다. 다만 일반계좌에서도 최소 체결액 기준과 월 1~2회 통합 체결을 지키면 비용·수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세제는 국세청 공식 안내를 참조하세요.
밴드 이탈이 자주 발생합니다. 기준을 넓혀야 하나요?
자산군이 많거나 변동성이 크면 ±7~10%p로 넓히거나 채권·현금 완충을 5%p 늘려보세요. 다만 구조를 자주 바꾸지 말고 연말 리뷰에서만 조정하세요.
마무리: “계산은 시트가, 실행은 루틴이”
오늘은 ① 6개 탭 틀을 만들고 ② 목표·밴드·세후 가정을 입력한 뒤 ③ 월 1회 업데이트와 분배일 DRIP 알림을 캘린더에 고정하세요. 다음 25편에서는 시트 배포·가족 공동 편집·버전 관리(YYYY-MM 체계)로 협업과 보안을 동시에 잡는 방법을 안내합니다.